미국 국방부 관료 출신인 브루스 힐데브란트(60.남)는 미간 사이에 생긴 주름때문에 늘 화난 것처럼 보인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5년 전 보톡스 주사를 맞았고 이후 잔주름을 없애기 위해 다섯 번 더 시술을 받았습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힐데브란트는 "(보톡스 시술로) 전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조만간 주름제거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는데요. 이처럼 출세 뿐만 아니라 자기 만족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미국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성형외과의사협회(ASPS)의 조사 결과 지난해 성형수술을 한 미국 남성 수는 2000년 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성형수술은 바로 '보톡스'.

지난해 보톡스 시술을 받은 남성은 31만3519명으로, 5년동안 233% 급증했습니다. 보톡스는 절개나 봉합 없이 주사 한 방으로 얼굴의 주름을 펴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기 때문에 성형수술에 거부감이 있거나 긴 회복시간을 걱정하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평균 비용은 363달러(34만원)라고 합니다.

보톡스 외에도 남성들은 주름과 미백, 모공, 여드름 흉터까지 모든 피부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는 '미세박피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2만1051명의 남성이 미세박피술을 받아 2000년보다 134%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레이저 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은 남성은 17만3387명으로 30% 늘었고 화학박피술을 받은 이들도 10만8551명에 달했습니다.

과거부터 인기가 높은 성형수술인 코성형과 모발이식, 지방흡입술을 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성형업계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거대 시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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