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고쳤니? e곳보고 결정했지

가상성형 ㆍ 수술후기 정보공유

1월 둘째주 27만5000명 다녀가

남성 방문자비율 48% 예상밖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모든 여성들의 본능일 것이다. 고대 미인 클레오파트라는 우유로 목욕을 한 것으로 유명하고, 최근 할리우드의 한 유명 여배우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와인으로 목욕을 한다고 밝힌바 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피부를 위해 사용했던 쌀가루, 녹두, 팥 등은 건강을 생각하는 오늘날 웰빙 화장품의 재료로 각광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아름다워지기 위한 각종 운동법과 마사지 등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 돼 왔다.




◇성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인식의 변화 =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쉽게 이용되고 있는 미(美)의 비법은 바로 성형이다. 미용을 위한 성형은 얼마 전 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는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로 화제가 되었고, 최근 한 케이블TV 프로에서 유명 여자연예인처럼 성형하려면 얼마가 필요한가라는 것을 주제로 삼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렇듯 성형수술은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남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번화한 도로변 어디에서나 건물에 연달아 입주해 있는 성형외과들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성황을 이루고 있는 성형외과를 보더라도 얼마나 성형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미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성형에 대한 정보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웹사이트 조사분석 전문 랭키닷컴의 성형외과 중분류에는 1월 셋째주 현재 138개의 사이트가 등록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전국 각지의 성형외과들로 구성돼 있지만 가상성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병원 홈페이지를 구축, 관리하며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는 관련 사이트도 포함돼 있다. 이들 성형외과 중분류는 지난 해 8월 초 이후 랭키닷컴의 840여개 중분류 중 전체 순위 250위권에서 200권대 초반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11월과 12월에 이어 소폭 하락 후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남성 방문자 비중이 48%이상 차지 =1월 둘째주 성형외과 카테고리의 순 방문자수는 약 27만5000여명으로, 이는 12월 첫째주부터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서 약간 하락한 것이다. 한 가지 의외인 것은 대부분 방문자가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2006년 12월 성형외과 중분류의 남녀 방문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의 비율이 51.2%, 남성이 48%로 남성 방문자의 비율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취업이나 결혼을 위해 남성 성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6.54%로 가장 많고 그 뒤를 30대가 27.7%, 10대가 20.6%를 나타내 10대들이 성형에 관심이 많음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네티즌 관심 유도 = 병원 홈페이지에서 병원에 대한 위치 정보나 의사 소개 등만을 다루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대부분의 성형외과 사이트에서는 비단 성형수술에 대한 진료 상담 이외에 인터넷 상담과 예약은 물론이고 성형에 대한 칼럼, 가상 수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의 수술 후기를 게재해 정보를 좀더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에서 빠질 수 없는 카페, 블로그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흔히 요즘은 아름다움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처럼 취업을 하는 데에도 결혼을 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때론 지나친 집착으로 사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젊은 여성들만이 성형수술을 고민했다면 최근에는 그 대상이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남성, 젊음을 되찾고 싶고 자기 만족을 위한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됐다. 그만큼 아름답고 싶은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모든 이의 소망일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이 같은 성형 수술이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자신에게 100%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약 수술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사자에게나 주변 사람에게나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의 아름다움이 없는 외모의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다'는 진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