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상품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내외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국내를 여행하면서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의료관광상품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셔그랜드 호텔에서 의료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해외인지도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27개 의료기관과 국내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보건산업진흥원, 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 의료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의료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할 계획이다.

의료관광상품은 미국과 의료수준이 대등한 암수술, 성형수술 등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치과 분야 등을 중심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쌍커풀수술 300만원(8일)’, ‘부산 임플란트 350만원(7일)’ 등의 식이다.

복지부 류지형 보건산업정책팀장은 “국내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를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면서 “국내 의료수준이 높은 데다 가격경쟁력이 있어 많은 외국인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사들의 반발하고 있는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의 소개·알선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마친 의료법 개정안은 오는 8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