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박모(26․분당)씨는 매일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일한다. 원래 발목에 비해 종아리가 굵어서 고민인 그녀지만 저녁이 되면 안 그래도 굵은 다리가 심하게 부어 치마를 입고 일하기가 점점 꺼려진다. 이처럼 하루 종일 서있거나 반대로 앉아서만 일하는 경우 종아리와 발이 잘 붓게 되는데, 당장 주위만 둘러보더라도 아침에 신은 구두가 저녁에는 맞지 않는다는 직장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박씨는 “저녁마다 맥주병으로 종아리를 밀어보기도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저녁만 되면 붓는 종아리=어쩌다 가끔이 아니라 평소에 몸이 많이 붓는 편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음식을 짜게 먹거나 많이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나 편식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오래 앉거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부기의 정도가 더욱 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은 필수. 음식은 싱겁게 먹고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이나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샤워기로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가면서 종아리를 마사지하는 것도 혈액순환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잘 때 베개나 쿠션 등을 이용해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두고 자는 것은 하지정맥류가 발달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일하는 중간 중간 잠깐씩이라도 휴식 시간을 가지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운동이나 다리를 앞뒤로 벌린 후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운동을 수시로 해준다. 또 비만인 여성일수록 부기가 심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그 때 그 때 해소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울퉁불퉁 알통 종아리=부은 건 아닌데 종아리가 굵어서 고민이라면 최근 여성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종아리 성형을 고려해 봄 직하다. 종아리가 굵은 사람의 경우,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복근’이라고 불리는 종아리 알통 근육이 발달한 경우다. 따라서 이런 경우 지방흡입보다는 종아리 근육으로 가는 신경만 차단하여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종아리 성형이 적합하다.

하지만 종아리 성형이라고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사실 종아리 성형이 각광받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그 시술법이 계속해서 발전해 현재에 이르렀다. 기존에는 종아리로 가는 신경을 절제하기 위해 무릎 뒤를 2~3cm 절개하거나 대상 부위에 알코올을 주입하는 등의 시술법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흉터가 남거나 재발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다.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종아리 성형 시술법은 앞의 문제점을 극복한 ‘비절개 선택적 신경차단술’이다. 섬세한 고주파 열을 사용해 종아리 근육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신경만 선택적으로 탐지해 차단하기 때문에 다른 시술법에 비해 안전하면서도 효과는 높다. 또 다른 장비와는 달리 성형외과 전문의만 사용 가능한 최신 첨단장비를 사용하여 시술 후 통증이나 부종이 거의 없으며 종아리가 고르게 가늘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나 혈관, 근육, 다른 신경의 손상이 없고 1회 시술로 완성되기 때문에 사후관리나 치료가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