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대생 한모씨(23)는 요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 작년 겨울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사고 규모가 워낙 컸던지라 불구가 되지 않고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했으나, 그 여파가 가신 뒤 남은 얼굴의 흉터는 한씨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남들이 볼 때에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여자 얼굴에 길쭉한 흉터가 남았다는 것은 한씨를 심리적 스트레스로 압박했고, 그 결과 한씨는 지금 약간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세를 호소하게 되었다.

이처럼 어떤 원인에 의해서 피부가 외부손상을 받으면 치유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살의 조직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주위의 조직과 구별되는 것을 흉터(Scar)라고 부른다.

흉터의 정도가 미미하면 상관이 없으나, 그 정도가 심하거나 얼굴 등의 돌출되는 부위에 있다면 한씨의 경우처럼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잃게 하거나 사회생활에 있어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흉터는 몸의 상처이지만 마음의 상처로 더 크게 남기 마련이다.

여드름으로 고생했던 흔적, 끔찍했던 교통사고의 기억, 불가피한 수술의 결과물 등으로 남은 흉터는 당사자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으로 남기도 한다.

본래 성형수술의 취지는 흉터나 재건수술에 있었다. 요즈음 미용성형이나 쁘띠성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추세이지만, 흉터제거성형이나 재건술은 미용성형의 모태로서 성형수술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상석 원장은 '흉터성형은 간단해 보이지만 모든 성형수술의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섬세함을 요구하는 수술'이라고 말하며 성형수술에 있어 흉터성형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위의 경우처럼 수술흉터로 인해 자신감을 잃거나 고민이 된다면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해 볼 것을 권한다.

대개의 흉터제거 수술방법은 흉터부위를 잘라내고 세밀하게 봉합을 하는데 이것은 레이저나 박피 등의 방법보다 흉터를 옅게 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시술면적이 좁다면 흉터제거술보다는 레이저나 박피를 이용하는 것이 나으나, 흉터의 면적이나 크기가 클수록 절개술이 권장되고 시술 전후 대비가 분명해 만족도가 높게 된다.

흉터제거술은 현재 흉터의 크기와 면적을 줄이고 완화하는 시술이지 흉터를 완벽하게 없애는 시술은 아니기 때문에 원래의 피부가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흉터란 피부 손상이 치유된 흔적이므로 한번 생기고 난 뒤에 어떠한 수술이나 약물, 물리적 치료로도 없앨 수는 없다.

다만 흉터의 면적을 줄이고 가장 기존의 상태와 가깝게 돌려놓는 것이 흉터성형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시술은 외상을 입은 후 최소한 6~12개월 이상이 지난 다음, 이전의 흉 조직이 충분하게 성숙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시술은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되지만 체질에 따라 염증, 출혈, 마취약에 대한 반응, 흉터의 재발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난 후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받으면 상처의 외형에 관해서는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흉터는 국소마취, 큰 흉터는 전신마취로 수술하며, 수술 후 3~5일 안에 실밥을 제거해야 실밥으로 인한 흔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은 '흉터성형의 경우 개인마다 흉터 상태나 진행, 모양 등에 따라 시술방법이 각기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의 시술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성형외과 전문의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 www.yonseij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