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 성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귀까지 무슨 성형을 하나' 싶지만 귀모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당사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달 성형외과를 찾아 귀성형을 받은 직장인 정연희씨는 "당나귀귀라는 것 때문에 어려서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사람들이 안보는 척하면서도 귀에 시선을 두는 것을 느낄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해 머리를 길어 늘 귀를 가리고 다니고 자연히 고개도 떨구고 다녔는데 귀성형 덕분에 자신감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귀는 얼굴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조화로운 인상을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귀가 너무 크거나 작은 경우, 또는 귀 끝이 뾰족한 요정귀나 흔히 당나귀귀라고 불리는 돌출귀 처럼 귀가 특이하게 생긴 경우에는 얼굴이 조화롭지 않아 보이며 심한 경우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당나귀귀, 이제 안녕∼

우리에게 익숙한 돌출귀는 귀가 뒤쪽으로 누워있지 않고 양 옆으로 곧게 뻗어있는 귀 모양으로 당나귀귀라고도 불린다. 돌출귀는 정상적인 귀에 비해 돌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상부에 주름이 거의 없으며 귀 끝에 말려있는 테두리에 지방도 부족한 것이 특징이다.

돌출귀 성형은 돌출 정도에 따라서 시술 방법에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귀 뒤쪽을 절개하는 간단한 시술로 성형이 가능하며 연골 주름을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다.

귓볼이 없으면 복이 없다는데

귓볼의 굴곡이 전혀 없이 그대로 턱에 연결된 삐죽한 모양의 귀를 칼귀라고 한다. 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여성의 경우에는 귀걸이를 할 수 없기도 하다. 또 한쪽 귀만 칼 귀일 경우에는 칼귀인 쪽 얼굴이 작아 보이기 때문에 얼굴이 짝짝이로 보이기도 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상석 원장(연세진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칼귀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안면거상술 즉 얼굴주름을 당기는 시술을 받은 후 칼귀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칼 귀 시술은 간단한 절개를 통해 교정이 가능하며, 절개 없이 자가지방이식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고, 겉으로 보기에 흉이 전혀 남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찢어진 귀, 귓불 성형으로 치료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귓불 성형은 선천적으로 귓불이 갈라져 있거나 귀걸이 착용 등으로 인해 찢어지는 등의 후천적 원인에 의해 귓불이 변형된 경우 이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지방이식이나 진피이식을 통해 시술되며 귓불 주위에 피부 및 조직 등을 이식해 귀 모양을 교정한다.

이상석 원장은 "귓불 성형의 경우 3∼4일이면 상처가 아물지만 흉터가 없어지고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4∼5개월 정도 필요하다"며 "수술 직후에는 머리를 감을 때나 세안 시 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부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